Nohmad89

프로 여행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 곳에 오래 머물면서 언어와 문화도 같이 배워가는 깊이있는 여행을 추구하는 어느 아마추어 여행자의 이야기

호주/호주 여행지

분홍빛 핑크호수를 볼 수 있는 솔트 워터 레이크 :: 멜버른 근교 가볼만한 곳

Nohmad89 2019. 5. 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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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 워터 레이크 [Salt Water Lake]

호주는 남한 면적의 77배에 이르는 거대한 영토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어마어마한 미지의 땅은 한국에서는 상상할 없는 많은 아름다운 희귀 지형을 만나볼 있다. 하나가 서호주에 있는 분홍빛의 호수, 핑크레이크다. 하지만 서호주에서 지낼 당시에는 그렇게 여행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에 핑크레이크를 가볼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 그렇게 서호주를 떠나고 나서야 아쉬운 마음을 한가득 품고 핑크레이크를 진작 가볼걸 하며 후회를 했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이었다.

 

멜버른 여행 중 발견한 행운

그렇게 호주 일주를 하고 있을 무렵, 멜버른에서 근교에 어디 갈만한곳이 있나 알아보던 차에 인포메이션 센터에 근무하시는 할머니에게 좋은 정보를 들을 있었다. 멜버른에서 버스를 타고 40 정도만 나가면 분홍빛이 나는 호수를 있다는 . 인포메이션 투어 코너에는 핑크레이크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었기에 처음에는 할머니가 서호주의 핑크레이크를 잘못 알고 하시는 말씀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호주 정부가 관리하는 인포메이션 센터에 근무하시는 어르신들은 이미 호주에서 오래 살아오신 베테랑들. 할머니가 직접 구글링을 해서 보여준 사진은 꽤나 그럴듯 했고 지도를 보니 시티에서 그리 거리도 아니었다. 조금 멀다고 해도 굳이 고민을 할 필요도 없었다. 그렇게 그날의 오후 일정은 쉽게 정해졌다. 서호주에서 못봤던 핑크레이크를 대신 빅토리아주에서 있다는 기쁨에 기대감이 부풀었다.

 

보는 방향에 따라 물 색깔이 다르다.

솔직히 생각보다 조금 아쉬웠던 핑크레이크

멜버른 시티에서 30분에 오는 버스를 타고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공원에 도착했다. 근처를 둘러보니 아마 시티의 끝자락에 있는 모양이었다. 버스에서 내리지마자 안내판이 보여 핑크레이크를 찾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안내판을 따라가면서 이곳이 관광지로 유명하지 않은지 이유를 확실히 있었다. 아마 도시의 외곽에 우연하게 생긴 작은 호수이다 보니 관리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그냥 버려진 공원같은 느낌을 풍기는

 

안타깝게도 멜버른의 핑크레이크는 사진을 찍으러 잠시 다녀오기엔 좋은 곳이지만 피크닉을 즐기러 다녀올만한 곳은 아니다. 서호주의 핑크레이크는 뭔가 대자연속에서 바다와 가까운 지형의 탓에 호수에 염분이 가득하여 이로 인해 생긴 미생물들로 인해 만들어진 장소라는 느낌이 오는데, 이곳은 곳곳에 가득한 쓰레기며 군데군데 진흙이 있어 뭔가 버려진 쓰레기로 인해 호수가 오염되어 물이 붉게 변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정도로 관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1 내내 환한 핑크색이 유지되는 것도 아니기에 관광지로 선정하기엔 확실히 뭔가 조금 애매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또한 1 내내 환한 핑크색이 유지되는 것도 아니기에 관광지로 선정하기엔 확실히 뭔가 조금 애매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디서도 쉽게 보기 힘든 이질적인 풍경은 여행객의 시선을 확실하게 사로잡는다. 그렇기에 서호주의 핑크레이크 못지않게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사진을 찍는 장소가 되지 않았을까. 아쉽게도 내가 갔던 시기는 8월, 우리나라로 따지면 한여름이지만 호주는 한겨울이었다. 이런 핑크빛 호수는 미생물의 변화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여름철에 더 선명한 핑크빛을 낸다고 한다. 그래서 딸기우유같은 핑크빛으로 유명하다던 호수는 분홍색보다는 갈색에 조금 가까웠다. 여름에 방문한 사람들의 다양한 인증샷이 각종 SNS에서도 올라와 있는걸 보면, 시기만 잘 맞춰 온다면 더욱 아름다운 호수를 볼 수 있을것이다.

 

물만 보기보다는 물에 비친 하늘과 같이 봤을 때 색이 더 예쁘다.

겨울보다는 여름에 가는걸 추천하지만 겨울이라고 해도 나름대로의 신기함이 묻어나온다. 흐린날 보다는 맑은 날에 파란 하늘과 같이 본다면 더욱 예뻐보이는 핑크레이크. 하지만 주 정부 인포메이션 센터에도 소개되지 않은, 관광지로서의 역할은 하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가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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