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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근교 여행 :: 소버린 힐] 골드러시 시대를 경험해 볼 수 있는 빅토리아주의 호주 민속촌 :: 런닝맨 촬영지

호주/호주여행

by 떠돌이 Nohmad J 2019. 7. 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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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오는 외국인 친구를 가이드 해 줄 기회가 있다면 강남이나 홍대 같은 곳보다는 한국 민속촌에 데리고 가는 것이 아마 그 친구에게는 훨씬 더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지도 모르겠다. 물론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왠지 내 생각에는 여행이라면 어디서나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분위기가 아닌, 그 나라만의 특수함이 느껴지는 어떤 것을 느끼러 가는 여정이 여행이라고 강하게 믿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호주 전역을 여행하는 시간이 무척이나 소중하고 행복했지만 너무나도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역사적인 건축물이 많이 부족하였기에 자연경관 위주로만 다니는 여행에 조금 매너리즘을 느껴가는 중이었다. 뭔가 설명할 수는 없지만 서양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무언가’를 탐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그러던 중 멜버른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내 눈길을 사로잡는 팜플렛 하나를 발견했다.

 

런닝맨도 방문한 호주의 민속촌 소버린 힐

그것은 바로 호주의 1850년대 골드러시 시대를 체험할 수 있는 일종의 민속촌. ‘소버린 힐’이었다. 소버린 힐은 멜버른에서 대략 기차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밸러렛이라는 도시에 있는 야외 역사박물관이다. 빅토리아 주의 주도인 멜버른에서 거리가 꽤 멀어 가까운 편은 아닌데도 골드러시 시대의 건물이며 특징을 너무나도 잘 표현해 내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장소라고 한다. 매번 호주의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방치된 교도소 부지나 원주민에 대한(그것도 방대하지도 않은) 이야기만 듣다가, 뭔가 제대로 된 호주의 옛 역사의 일부분을 탐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귀가 솔깃했다.

 

또한 2014년 3월 30일에 방영한 런닝맨 191회에 호주 특집으로 소버린 힐이 나왔다고 하니 꼭 한번 들러보고 싶은 곳이었다. 유명 연예인들이 찾은 곳을 따라다니면서 가보는 것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이 먼 호주까지 와서 로케이션 촬영을 했다는데 얼마나 잘 꾸며져 있는 곳이기에 여기까지 와서 촬영을 했나 궁금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방송으로 봤던 해외의 여러 곳을 내가 직접 가본다는 것은 꽤나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다. 아마 촬영 때문에 조금 더 신경을 썼겠지만 런닝맨에서 본 소버린 힐은 내가 정말 가보고 싶었던 상상 속의 서양 민속촌 모습 그대로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 당시의 복장을 하고 돌아다니고 이것저것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테마파크 같은 느낌.

1년 넘게 호주에서 지내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분위기였기에 팸플릿과 런닝맨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가슴은 뛰기 시작했다.

 

문제는 멜버른에서 꽤나 떨어진 소버린 힐의 위치였다. 생각 같아선 그냥 편하게 투어 신청을 해서 다녀오고 싶었지만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비쌌다. 1일 투어에 139$. 물론 입장료도 거의 80$ 정도 한다지만 점심도 불포함인 옵션에 너무 과하게 금액이 책정된 느낌이었다. 여행에 쓰는 돈은 아끼지 말자는 다짐을 했었지만 아낄 수 있는 건 아껴보자는 생각에 한참 고민을 하다가 결국 혼자 기차를 타고 소버린 힐에 가보자는 결정을 내렸다. 그렇게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며 2시간이 걸려 소버린 힐에 도착했다.

 

카메라를 보자 웃어주시던 고마운 분.
다들 관광객은 신경쓰지 않고 쿨하게 자기 갈길들을 간다.
너무나도 옛 분위기가 잘 살아나는 길.
예쁘지만 불편할 것 같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마을사람들.

 

타임머신을 타고 골드러시의 시대로

소버린 힐에 들어서자마자 바깥 세상과는 확연히 다른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작은 건물을 통해 게이트를 하나 지났을 뿐인데 등 뒤에는 21세기의 현대 사회가, 눈 앞에는 1850년대의 근대 사회가 떡 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정말 타임머신을 타고 온 기분이었다.

용인 민속촌에 가본 적도 있지만 그 곳은 입구부터 무언가 이질감이 확 느껴지는 곳은 아니었다. 조금 들어가야 군데군데 초가집이 보이고 볼거리가 있는 반면 소버린 힐은 입구부터 아예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서부 영화에서나 볼 법한 낮은 목재건물과 그 당시 의상으로 차려입은 사람들이 마을 곳곳을 누비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새로운 이방인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각자 가던 길을 가고 하던 일을 했는데 이런 점이 오히려 더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또한 큰 길로는 마차가 지나다니는데 택시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 정말 근대 호주 광산 마을에 떨어진다면 이런 기분이겠구나 싶을 정도로 실제 같은 연출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소버린 힐의 첫 인상은 100점 만점에 200점이었다.

 

마을 곳곳을 다니던 마차.

생각보다 훨씬 많은 건물들이 근대 시대에 맞게 탈바꿈하여 관광객들을 기다릴 준비를 하고 있었고, 겉모습만 꾸며놓은 것이 아니라 직접 들어가서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많았다. 가령 사진관에 들어가면 골드러시 시대 풍의 옷을 빌려 입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고(예약을 필수로 해야 한다), 베이커리에 가면 그 당시 조리법을 이용하여 만든 쿠키와 파이를 살 수 있다.

또한 우체국에 가면 엽서를 구매하고 카드를 보낼 수도 있으며, 대장간에서는 일꾼들이 직접 철기구나 마차를 제작하는 과정을 볼 수 있고 심지어 구입도 가능하다. 심지어 금을 모아 녹여 금괴를 만드는 장면도 볼 수 있으니 민속촌이라고 하기보다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라고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대장간. 마차 바퀴를 만드는 걸 보여주는데 심지어 그걸 바로 판다.
사진관.
애들이 많았던 사탕가게.
마을 보일러실.
우체국과 소방서.

상가 말고도 일반 가정집도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대로변이 아닌 언덕 쪽에는 일반 가정들이 모여있는데 문이 열려있어 마음대로 들어가도 된다. 윗부분에 그을음이 있는 벽난로부터 앤티크 한 느낌이 나는 가구들과 인테리어가 마치 150년 전부터 지금까지 그대로 자리하고 있던 것처럼 집 내부를 지키고 있다. 고증이 완벽한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내가 그동안 생각해왔던 그 당시의 서양사회의 모습과 거의 비슷한 이미지였기에 이런 탐험은 꽤나 즐거웠다. 마치 영화 세트장을 구경하는 느낌이려나. 게다가 마당에는 실제로 살아있는 닭과 오리들이 돌아다니고 있어서 이 곳이 세트장이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 아직도 거주하는 곳일지도 모른다는 착각마저 들게 만든다.

 

언덕에서 바라본 소버린 힐.
민가에는 살아있는 닭과 오리들이 널려있다.
민가 내부.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곳

작은 마을이지만 소버린 힐에는 정말 다양한 체험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그렇기에 처음 들어올 때 받은 팸플릿을 잘 보고 참여하고 싶은 체험코스가 있다면 시간을 잘 체크하고 이동하는 것이 좋다.

나는 광부 가이드와 사금 채취 현장을 둘러보는 코스와 지하 갱도에 내려가 금 채굴 현장을 보는 코스, 채취한 금 조각을 모아서 녹여 금괴를 만드는 코스를 보기로 하고 시간에 늦지 않도록 긴장을 하고 다녔다. 순간 어떤 무언가에 홀려버리면 정신없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최면에 걸린 듯 빠져있을 테니 말이다. 그런 참여 이벤트 말고도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직원들이 여러 가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낮 12시가 되기 5분 전, 군악대처럼 보이는 군인 무리가 행진을 하는 걸 목격했다. 관광객들은 신기한 눈으로 사진을 찍어댔고 시대복을 입은 직원 연기자들은 마치 일상이라는 듯 다 같이 광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아마 정오가 되는 걸 알리는 듯한 퍼포먼스인 듯하다. 그 당시에는 시계가 따로 없었나? 군인들의 통솔자로 보이는 한 군인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뭐라고 외치고 나니 뒤에서 군인들이 공중에 대고 총을 쏘기 시작했다. 안타깝게도 소리를 지르며 이야기를 하는 데다 이런 퍼포먼스 과정 중에 하는 이야기들은 잘 들리지 않아서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는 되지 않았다. 다만 그 분위기를 짐작하건대 이 마을 사람들에게는 일상적인 일이 일어났을 뿐이고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 중 하나라는 것. 그래도 덕분에 여러 다양한 의상을 가진 직원 연기자들을 볼 수 있었고 학교에서 소풍을 나온 것처럼 보이는 귀여운 아이들 무리도 만날 수 있었다.

 

어디서 왔을까 이 귀여운 꼬맹이들은.
군악대인줄.
공포탄이겠지만 소리가 꽤 컸다.

 

1800년대의 볼링 게임

골드러시 시대를 재현한 60여 개의 건물을 하나하나 살펴보다가 특별히 재미있어 보이는 장소를 하나 발견했다. 바로 볼링 클럽. 볼링의 역사는 기원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니까 골드러시 시대에 볼링장이 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지만, 왠지 그 당시에는 사격이나 승마 같은 활동적인 야외 스포츠를 즐길 것 같은 느낌인데 실내 스포츠인 볼링을 즐겼다고 하니 느낌이 이상했다.

 

은근히 길어보이는 레인.

내부는 현대의 볼링장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다만 레인이 단 두 개뿐이라는 점과 핀을 쓰러뜨리면 기계화로 인해 자동으로 핀이 다시 세워지는 현재와는 다르게 직접 끝까지 가서 핀을 세우고 와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면 다른 점이다. 아무래도 현대 사회에서 이런 옛 스타일의 스포츠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소는 많지 않기 때문에 너나 할 것 없이 호기심을 가지고 볼을 한 번 굴려보기 위해 긴 줄을 서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나 역시 길게 늘어서 있는 줄을 마다하지 않고 차례를 기다렸다. 앞의 대여섯 명을 보내고 나서야 내 차례가 돌아와 묵직한 나무 볼을 잡아볼 수 있었다. 현대의 볼링공의 무게와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 나무로 만들었기에 현대의 볼링공만큼 무겁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무게가 있다. 손가락을 껴 넣는 홈은 따로 없고 그냥 잡아서 던지면 된다. 내 손을 빠져나간 공은 빠른 속도로 핀을 향해 돌진하더니 둔탁한 소리가 날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가볍고 높은 소리를 내며 제 임무를 마쳤다. 아쉽게도 스트라이크는 치지 못했지만 핀을 쓰러뜨리면서 얻는 쾌감은 현대의 볼링이나 과거의 볼링이나 비슷하다. 이 당시에도 내기 볼링이 있었겠지?

 

스트라이크 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핀은 9개.

뒤에 사람들이 또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한번 공을 굴리자마자 바로 핀을 정리하기 위해 자리를 떠야 했다. 공을 굴릴 때는 레인이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핀을 정리하러 가려고 하니 왜 그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그 당시에는 핀을 세워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따로 있었으리라. 런닝맨에서도 이 볼링 게임을 하는 걸 보고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내가 직접 와서 해보니 더욱 흥미로웠다. 혼자 여행을 다니기 때문에 한 번 체험해 보는 식으로만 공을 굴려봤지만 친구들끼리 같이 왔으면 내기도 하면서 더욱 재미있게 즐겼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사금 채취를 해 볼 수 있는 기회

볼링을 마치고 나와보니 어느 순간 주위에 사람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다들 벌써 다 놀고 나가버렸나?’하고 생각을 하며 광장 쪽으로 내려가는데 언덕 아래쪽 작은 개천 주위에 사람들이 떠들썩하게 모여있는 모습이 보였다. 사라졌던 사람들이 전부 이 곳에 모여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유인즉슨 이 곳에서 일정 시간이 되면 개울에 아주 자그마한 금을 뿌리고, 골드러시 시대의 방식으로 사금을 채취하면 그 금은 발견하는 사람이 가질 수 있다고 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 말을 듣자마자 다른 곳을 보려고 하던 발걸음을 돌려 가방을 개울 옆에 내팽개치고 한 손에 양동이를 잡고 자리에 앉았다. 여기서 다른 사람들이 찾지 못할 많은 양의 금 조각을 발견해서 돈으로 바꿔야지 라는 일확천금의 꿈을 꾸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닌 듯했다. 모두들 손에 든 양동이를 휘휘 돌려가며 금을 찾는데 열중하고 있었고 그 모습이 흡사 수능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는 수험생들처럼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다들 저기서 뭘 하는걸까 하며 내려가 봤다.

한가운데서는 NPC로 추정되는 직원이 개울 양 옆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사금 채취를 쉽게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었다. 개울 바닥에 있는 흙을 한 움큼 덜어낸 후 약간의 물을 넣고 반복해서 돌리는 것이 포인트라고 한다. 그래야 커다란 돌들은 아래로 빠지고 작고 가벼운 것들이 위로 올라오기에 그 작업을 반복해서 해야 나중에 작은 금이 보인다는 것. 처음에는 금 욕심과 재미로 양동이를 돌렸지만 계속 반복되는 작업에 지치기도 하면서 점점 오기가 생긴다. 몇몇 참을성이 없는 사람들은 흙을 퍼서 대충 몇 번 돌리다가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바로 버리고 다른 흙을 퍼 담는 과정을 반복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반짝거리는 무언가가 보이기만 하면 바로 NPC 직원에게 달려가 이게 금이 맞냐고 몇 번이고 물어봤지만 허탕을 치기 일쑤였다.

 

단체로 사금 채취 체험을 하는 학생들.
다들 금을 찾기위해 열심히 노력중.

나 역시 거의 30분가량을 한 곳에 앉아서 양동이를 돌려댔지만 원하는 금 덩어리는 나오지 않았다. 혹시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이미 금을 다 건져갔나 싶어 사람이 없는 쪽으로 이동해서 또 한동안 매의 눈을 하고 양동이를 돌렸다. 그렇게 또 30분 정도를 정신없이 양동이를 돌렸을 때 무언가 양동이 안에서 아주 작게 반짝이는 것을 발견했다. 느낌이 왔다. 이건 정말 금이구나 라고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근거 없는 확신이 들었다. 마치 로또라도 된 것 같은 기분으로 조심스레 양동이를 들고 직원에게 가서 보여주니 잠시 양동이 속을 살펴보던 직원이 한 마디를 꺼냈다.

 

“You got it Mate. This is peace of Gold”.

 

드디어 사금을 채취했다! 런닝맨에서 유재석도 이 금을 채취하는 미션을 하다가 실패한 걸 봤는데 이 정도면 운이 좋았던 걸까. 정말 먼지만큼 작은 금 조각이었지만 어렵게 어렵게 건진 금 조각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채취한 금은 바로 위의 상점에 가면 조그마한 병에 물과 함께 넣어서 기념품으로 간직할 수 있다. 작은 병 하나에 1$밖에 하지 않으니 전혀 아까울 것도 없다. 이런 체험을 직접 해 볼 수 있다니 신기하면서도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과연 어디서 골드러시 시대의 방법을 이용하여 실제 사금을 채취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사금 채취 현장을 안내해줬던 연기자 직원.

사금을 채취하는 개울 옆에는 그 당시 일확천금의 희망에 부풀어 금을 캐기 위해 호주로 모였던 여러 타국 사람들의 생활상도 볼 수 있었다. 한 작은 오두막에는 간이침대와 테이블이 놓여 있고 맥주병으로 추정되는 빈 병들이 있었는데 특별한 장식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단번에 골드러시의 분위기를 풍겨내고 있었다. 게다가 성조기가 걸려있는 것으로 보아 호주뿐만이 아니라 저 멀리 미국에서도 인생역전의 꿈을 가지고 이 먼 호주까지 건너와서 황금을 찾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당시 광산 부근 캠핑장.

입장료가 조금 비쌌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격이 전혀 아깝다고 생각되지 않았던 소버린 힐. 하루 종일 정말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른 지역에도 이런 민속촌이 많으면 좋을텐데 호주의 넓은 땅덩어리에서 가볼만한 민속촌이 이 곳 뿐이라는게 조금 아쉽다. 워낙 땅이 넓은 탓에 다른 지역 여행을 온다면 이쪽은 절대 와볼 생각조차 하지 못할테니 말이다. 그래도 멜버른 여행을 온다면 시간을 내서라도 한번 꼭 가보기를 추천하는 곳. 모든 이벤트는 영어로 진행되지만 입구에서 한국어로 된 팜플렛도 얻을 수 있으니 영어가 걱정된다고 해도 그냥 와서 보고 즐기면 된다. 나중에 꼭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은 소버린 힐. 다음에 올 때는 제대로 된 금을 채취해 갈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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