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hmad89

프로 여행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 곳에 오래 머물면서 언어와 문화도 같이 배워가는 깊이있는 여행을 추구하는 어느 아마추어 여행자의 이야기

호주/호주 여행지 12

[케언즈 근교 여행 :: 미션비치] 스카이다이빙 :: 14,000 피트 상공에서 자유낙하하기

언젠간 죽기 전에 꼭 도전해보고 싶은 것들을 모아 놓은 버킷리스트가 있었다. 그 안에 있는 도전 중 하나가 바로 스카이다이빙이다. 나는 고소공포증이 꽤 심한 편이라 놀이기구도 잘 못 타고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런 내가 왜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해 보고 싶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하늘을 날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그런 마음만으로는 스카이다이빙을 할 수 있는 장소를 굳이 직접 찾아갈 용기를 내지 못했다. 그러던 나에게 액티비티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호주의 케언즈에서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할 기회가 생겼다. 세컨드 비자를 얻기 위해 케언즈에서부터 버스로 두 시간 반 가량 떨어진 깊은 시골의 바나나 농장에서 5개월을 박혀있다가 호주 일주를 해보자고 마음을 먹고 시골 마을을 탈출한 ..

[멜버른 근교 여행 :: 소버린 힐] 골드러시 시대를 경험해 볼 수 있는 빅토리아주의 호주 민속촌 :: 런닝맨 촬영지

우리나라에 오는 외국인 친구를 가이드 해 줄 기회가 있다면 강남이나 홍대 같은 곳보다는 한국 민속촌에 데리고 가는 것이 아마 그 친구에게는 훨씬 더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지도 모르겠다. 물론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왠지 내 생각에는 여행이라면 어디서나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분위기가 아닌, 그 나라만의 특수함이 느껴지는 어떤 것을 느끼러 가는 여정이 여행이라고 강하게 믿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호주 전역을 여행하는 시간이 무척이나 소중하고 행복했지만 너무나도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역사적인 건축물이 많이 부족하였기에 자연경관 위주로만 다니는 여행에 조금 매너리즘을 느껴가는 중이었다. 뭔가 설명할 수는 없지만 서양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무언가’를 탐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그..

[멜버른 근교 여행 :: 그레이트 오션 로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호주 빅토리아의 환상적인 해안도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그레이트 오션 로드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먹어봐야 할, 가봐야 할 몇 가지 시리즈는 시중에 꽤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개인 주관에 의해 느끼는 감정은 각자 다를 수 있고 그에 따라 느끼는 여행지에서의 감동도 제각각 다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여행지가 꼭 가봐야 하는 곳 몇 위라고 하는 순위 매기기는 사실 큰 의미가 없는 경쟁 부추기기일지도 모른다. 누군가 에게는 최고였던 여행지가 어떤 사람에게는 최악의 여행지가 될 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존재할 수 있다. 그렇지만 여러 차트에서도 항상 순위권에 들어가는 장소는 분명히 존재한다. 주관적인 감정을 떠나서 객관적으로 누가 봐도 방대하고 화려한 자연경관을 갖추거나 상식을 의심하게 만드는 인류의 건축..

하루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퍼스 근교 만두라 :: 서호주 근교 여행

퍼스에서 8개월 정도 생활하다가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퍼스를 떠나기 전 일주일 정도 여유가 생겨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퍼스 근교를 둘러보기로 했다. 그 중 너무나도 아름다운 마을 모습에 마음을 빼앗겨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힐링이 되었던 만두라.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부촌 마을 만두라(Mandurah) 만두라는 서호주에서 상위에 손꼽히는 부자들이 모여 사는 부촌이라고 한다. 서호주의 주도인 퍼스에서 72km정도 떨어져 있어 도심에서 그렇게 많이 멀지도 않으면서 도시의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한적한 별장 마을 같은 편안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듣기로는 크게 볼거리나 할 거리는 없지만 잘 사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인 만큼 아름답게 잘 ..

하얀 조개로 이루어진 해변 :: 셸비치 :: 서호주 여행추천지

누구에게나 있는 마음속 힐링지 누구에게나 생각만 해도 마음 한 구석이 후련해지고 시원해지는 곳이 있다. 바다와 인접하지 않은 지역에 사는 사람이라면 그런 장소가 바다가 될 수도 있고, 바다 근처에만 살던 사람이라면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마음의 여유를 주는 장소가 될 수 있다. 나에게 그런 장소가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망설임 없이 서호주에 있는 셸비치라고 대답할 것이다. 셸 비치(Shell Beach) 셸 비치는 서호주 북쪽 샤크베이에 있는 해변의 이름이다. 4000년 전부터 퇴적된 조개껍질들이 모여 엄청난 높이로 쌓여있는 모습이 마치 해안가에 눈이 내린 모습처럼 아름다운 지역이다. 해변의 길이도 60km정도의 엄청난 길이이기 때문에 날씨가 좋다면 파란 하늘과 투명한 바다와 하얀 해변의 어마어마한 콜..

분홍빛 핑크호수를 볼 수 있는 솔트 워터 레이크 :: 멜버른 근교 가볼만한 곳

솔트 워터 레이크 [Salt Water Lake] 호주는 남한 면적의 77배에 이르는 거대한 영토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이 어마어마한 미지의 땅은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아름다운 희귀 지형을 만나볼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서호주에 있는 분홍빛의 호수, 핑크레이크다. 하지만 서호주에서 지낼 당시에는 그렇게 여행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에 핑크레이크를 가볼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 그렇게 서호주를 떠나고 나서야 아쉬운 마음을 한가득 품고 핑크레이크를 진작 가볼걸 하며 후회를 했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이었다. 멜버른 여행 중 발견한 행운 그렇게 호주 일주를 하고 있을 무렵, 멜버른에서 근교에 어디 갈만한곳이 있나 알아보던 차에 인포메이션 센터에 근무하시는 할머니에게 좋은 정보를 들을 수 ..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촬영지인 멜버른 그래피티 거리 :: 호시어 레인(Hosier Lane)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호시어 레인 길거리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자기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며 낙서를 하는 것을 그래티피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왠지 모르겠지만 그래피티가 예술보다는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보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호주의 멜버른에서는 그래피티 활동이 하나의 예술 분야로 인정받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멜버른의 뒷골목 곳곳에는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는 거리가 상당히 많다. 하지만 빅토리아 주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그래피티를 그릴 수 있도록 허락해준 곳은 단 한 곳. 호시어 레인이라고 하는 골목뿐이다. 사실 다른 나라 사람들의 시각에서 보자면 호시어 레인은 그냥 그래피티 거리일 뿐이지만 이 거리는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멜버른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한번 가봐야 할 필수코스가 돼버린 것이다. 이유..

야생 돌고래와 같이 수영하기 :: 서호주 로킹햄 돌핀투어 :: Swim with wild dolphins

야생 돌고래를 만나다 서호주 퍼스에서 반년 넘게 지내고 케언즈 농장으로 세컨을 따러 가기로 결정한 다음, 서호주를 떠나기 전에 근교 투어는 다 참여해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계속 일만 하느라고 제대로 여행은 못 다녀본 것 같아서 마지막은 좀 화려하게 다녀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퍼스역 근처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근교 여행사의 상품을 전부 모아놓고 안내를 해준다는 말을 들었기에 일을 마치고 안내소로 향했다. 많고 많은 여행상품 중 가장 눈에 띄었던 돌고래 투어. 야생 돌고래와 같이 바다에서 수영을 할 수 있는 투어라 꽤 신선해 보였고, 관광안내소에서 상품 설명을 하는 아주머니도 이런 귀중한 체험은 꼭 해봐야 한다고 입이 마르도록 추천을 해 주셨기에 이 투어에 참여해 보기로 했다. 호주에서 8개월을..

야생 캥거루를 무진장 많이 볼 수 있는 곳 :: 퍼스 근교 :: 피날루 메모리얼 파크

호주의 야생 캥거루를 만나다. 호주에 온 지 한참 되었지만 캥거루는 거의 보지 못했다. 마트에서 파는 캥거루 스테이크뿐. 간혹 교외로 나갔을 때 국립공원 보호소에서 보호하고 있는 작은 캥거루 한두 마리를 본 게 전부였다. 이왕 호주에 왔으니 코알라며 캥거루며 호주에서만 잔뜩 볼 수 있는 동물들을 보고 싶었는데 퍼스 시티에서 까마귀와 갈매기만 매일 보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동물원에는 가기 싫었다. 공장에서 같이 일하는 할머니들에게 퍼스 근교에 야생 캥거루를 볼만한 곳이 없냐고 물었더니 가까운 거리에 캥거루를 질릴 정도로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했다. 장소의 이름을 받아 적고 구글 지도 검색을 해보니 퍼스 시티에서 고작 35분. 게다가 기차를 타면 한방에 간다니 주말에 무조건 이곳을 ..

호주 사막 여행 :: 흰 모래가 아름다운 란셀린 사막 :: 꽃보다 청춘 위너도 갔다온 피너클스

TV에서만 보던 사막 여행. 당연한 말이겠지만 한국에는 사막이 없다. 그렇기에 외국에 나가서 사막을 탐험하지 않는 한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라면 사막은 TV나 책에서만 보던 장소일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그렇기에 여행을 떠나기 며칠 전부터 '사막'이라는 매력적인 단어는 계속 내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만들었다. 모래가 많은 곳이라고는 부산 해운대밖에 본 적 없던 나에게 사방이 모래로 이루어져 있는 끝없는 자연 속의 세상은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꿈의 장소였다. 퍼스에서 대략 130km 정도 떨어져 있는 란셀린 사막에 2시간가량을 운전한 끝에 도착했다. 란셀린에 오는 길목에서부터 하늘이 조금씩 흐려진다 싶더니 기어코 검은 비구름이 모습을 드러냈다.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평소 관광객들이 있어야 할 사막엔 ..

사막 한가운데서 치는 선사시대의 파도 :: 웨이브록(wave rock) :: 서호주 여행

호주에 와서 처음으로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했던 사막 로드트립. 프리스쿨에 영어를 배우러 나간 지 3주 정도 되던 때, 매일 얼굴을 보던 친구들이 차를 렌트해서 멀리까지 한번 다녀와 보자는 제안을 했다. 항상 놀러 가는 서쪽 해안 지역 외에 서호주의 북쪽이나 동쪽은 기차로 가려고 해도 철길이 없는 지역도 많은 데다 배차 간격도 너무 길고 다시 돌아오려면 1박 이상은 각오해야 했기 때문에 도저히 가 볼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마침 이런 좋은 기회가 왔기에 퍼스에서 동쪽으로 5시간 정도 떨어진 웨이브록을 가 보기로 했다. 호주에 와서 첫 로드트립. 로드트립이라는 단어 자체에 엄청난 힘이 있는 건지 수학여행 가기 전날의 아이처럼 난 잠을 설쳤다. 그런 기대를 한 번에 무너뜨리듯 아침에 일어나 보니 창 밖은 어..

인도양과 맞닿은 서호주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 프리맨틀

분명 휴양지는 아닌데도 휴양지 같은 느낌이 나는 장소들이 있다. 커다란 수영장과 루프 바가 있는 유명한 5성급 호텔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현대 문물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어 도시의 답답함이 완전히 사라진 곳도 아니다. 그럼에도 도심지인 퍼스에 인접한 항구도시인 프리맨틀은 바쁜 현대사회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달래주는 휴양지 같은 도시다. 서호주에 여행을 올 일이 있다면 프리맨틀은 반드시 한번 와봐야 할 명소라고 단언할 수 있다. 스완 강을 따라 쭉 따라 내려오다 보면 인도양과 접하게 되는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프리맨틀은 퍼스에서 기차, 버스, 페리를 타고 올 수 있는 비교적 가까운 지역이다. 기차를 탈 경우 30분 정도, 버스는 40~50분 정도, 페리는 1시간이 소요된다. 정말 멀지 않은 거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