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는 정말 옳다. 치킨만큼 옳다. 안타깝게도 한국에서 도미노피자와 피자헛은 가격 프리미엄이 있어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한 끼를 먹으려고 해도 기본적으로 2만 원 이상은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피자를 먹을 땐 피자의 대명사로 알려진 유명 브랜드보다는 주로 가격이 저렴한 소규모 브랜드를 주로 애용하는 편이다. 그래서 호주에 와서도 이 브랜드들이 눈에 쉽게 들어오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외식물가를 생각해서 주로 마트에서 파는 냉동 피자를 사 먹었다. 그런데 일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어느 날, 나는 봄 꽃을 향해 홀린듯이 날아가는 한 마리의 나비처럼 환상적인 피자 냄새에 이끌려 어느새 피자헛 앞으로 날아오고 말았다. 순간 이미 피자 냄새의 노예가 된 나는 오늘은 꼭 이 피자를 먹어야겠다고 굳게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