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hmad89

프로 여행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 곳에 오래 머물면서 언어와 문화도 같이 배워가는 깊이있는 여행을 추구하는 어느 아마추어 여행자의 이야기

전체 여행기 61

간사이 히메지 곳곳에 숨어있는 히메지성 찾아보기 :: 오사카 근교 여행

히메지[姫路]에서 보물찾기 관서[関西] 또는 간사이[かんさい]라고 불리는 일본의 서쪽. 매년 적지 않은 수의 한국인들이 여행을 하기 위해 찾는 곳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을 많이 찾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지리적으로 멀지 않아 비행기를 타고 고작 한두 시간이면 한국어가 통하지 않는 색다른 세상과 만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말에 반짝 또는 주말에 휴가를 붙여 일본의 간사이로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간사이 지방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는 오사카다. 그렇기 때문에 '간사이 여행 = 오사카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또한 오사카에 교토나 나라를 함께 묶어 간사이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하기도 한다. 간사이가 얼마나 큰 지역인데 이 빅 3만 다녀와서 간..

우리가 잘 모르는 세부 시티 산책 :: 로컬 세부를 둘러보다

세부 시티 당일치기 여행 한국인들에게 필리핀의 세부는 휴양지의 느낌이 느껴지는 도시다. 세부라는 말만 들어도 눈 앞에 넘실거리는 포말을 머금은 파도와 흰 백사장을 자랑하는 해변가, 길게 늘어진 야자수와 그늘 아래에 누워 코코넛 주스를 마시는 상상을 하게 된다. 나 역시 세부 하면 그런 이미지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직접 와서 탐험을 하기 전까지는. 안타깝게도 앞뒤 일정에 맞추다 보니 세부 시티에서의 모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하루가 주어졌다. 애초에 세부 시티는 필리핀 여행 일정에 넣지도 않았었는데 비행기 시간을 맞추다 보니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어쨌건 새로운 장소에 떨어졌고 하루라는 시간이 주어졌으니 남들 다 가는 쇼핑몰이나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를 찾아다니기보다는 쉰다는 마음으로 발길 가는 대로..

세부 보홀에서 일주일 살기 :: 천국같은 팡글라오섬의 알로나 비치

보홀 팡글라오섬에서 일주일 살아보기 많은 사람들이 남태평양의 작은 섬에서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며 유유자적하는 생활을 꿈꿔봤을 것이다. 로또가 당첨되지 않는 한 일반인들에게는 정말 사치 같은 꿈속의 이야기. 하지만 스킨 스쿠버 자격증을 따기 위해 세부 보홀에 머물렀던 일주일간 감사하게도 그런 삶을 지내볼 기회가 주어졌다. 아침에 일어나 숙소 옆 로컬 식당에서 필리핀식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날씨를 체크한다. 9시가 되면 다이빙 샵에서 오전 수업을 듣고 바닷가 근처의 레스토랑에서 점심으로 간단하게 햄버거나 피시 앤 칩스를 즐긴다. 오후에는 보트를 타고 바다에 나가서 다이빙 실습을 하거나 해변에서 수영을 하며 놀다가 4시쯤 숙소로 돌아온다. 시원하게 샤워를 마치고 다시 바닷가로 천천히 걸어 나가 야외 테이..

세부 보홀 발리카삭에서 스킨스쿠버 다이빙 ::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 :: 바다 거북이와 만나다

세부 발리카삭 스쿠버 다이빙 호주의 유명한 명소인 그레이트배리어리프에서 체험 다이빙을 했을 때, 운이 없던 건지 다른 사람들을 다 봤다고 하는 거북이를 혼자 못 봤었다. 얼마나 아쉽고 서러웠던지 다음에 다이빙을 할 기회가 있다면 무조건 바다거북을 볼 수 있는 장소에 가서 하기로 혼자 수도 없이 다짐했었다. 그랬던 차에 세부 보홀섬에서 남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발리카삭이라는 다이빙 명소가 있고 그곳에서 바다거북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게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인 발리카삭에 오게 되었다. 보홀섬에 도착해서 그 다음날 바로 자격증 교육 이수를 시작했다. 그로부터 4일 후, 스킨스쿠버 오픈워터 자격증을 취득한 나는 다른 여러 무리의 사람들과 함께 발리카삭 다이빙 포인트를 향해 달리는 보트를 타게..

세부 보홀섬에서 스킨 스쿠터 다이빙 자격증 따기 :: 스쿠버 다이빙 오픈워터 :: 인생 버킷리스트

세부 보홀에서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따기 나이를 한 살 한 살 점점 먹어가면서 느끼는 거지만,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생각만 하지 말고 당장 실천으로 옮겨야 이루어진다는 말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말인 것 같다. 정말 이 세상에 하고 싶은 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걸 다 실천하면서 살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시간이 없고 돈이 없다는 핑계로 하고 싶은 일을 버킷리스트에만 넣어 놓는다면 그 소망은 그냥 영원히 망상으로만 남을지도 모른다. 나는 물을 무서워한다. 사실 수영도 제대로 못한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바다 속을 여유롭게 헤엄쳐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호주에서 두려움을 참으며 체험 다이빙에 도전해 본 후 나중에 꼭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꼭 따야겠다고 결심했다. 좋아하는 일에 도전하기도 어..

엄마랑 같이 가기 좋은 일본 교토여행 :: 센본도리이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 :: 교토의 상징 기요미즈데라 :: 넘어지면 안되는 니넨자카 :: 게이샤의 거리 기온

엄마랑 해외여행 part.3 일본 교토 2일 차. 전날은 화창하다 싶을 정도로 날씨가 좋았는데 밤 사이에 구름이 좀 많이 낀다 싶더니 새벽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다. 망했다. 자고 있는 와중에도 빗소리를 듣고 눈이 저절로 떠졌다. 나 혼자 다니는 여행이면 비가 오든 말든 크게 문제가 없는데 하필 엄마랑 같이 와있는데 비가 오다니. 그 좋았던 교토가 갑자기 미워졌다. 비가 약해지기를 기다리며 조식을 먹었다. 간단히 배를 채우고 커피를 내려받고 있으니 빗줄기가 조금씩 약해지는 듯 보였다. 나는 속이 타들어만 가는데 엄마는 비가 오는 것도 색다르고 좋단다. 만일 우리가 온 곳이 대도시라면 별로였겠지만 교토의 역사적 기운이 풍기는 한적하고도 묘한 분위기에 비가 더해지니 더욱 운치가 있어 좋다나. 커피를 다 마시고..

호주의 카페에는 아메리카노가 없다? :: 간단한 식사도 가능한 호주의 카페문화

호주에서 아메리카노 주문하기 호주에 간지 얼마 안 되었을 때쯤, 서양권 나라에서 여유롭게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싶다는 기분이 문득 들었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멋진 한 장면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간단히 점심을 먹은 어느 오후, 가벼운 마음으로 시티로 향했다. '카페에서 커피 하나 주문하는데 뭐 어려울 게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나다닐 때마다 봐 두었던 시티 내의 카페에 들어갔다. 점원은 가게로 들어오는 나를 향해 반갑게 웃어주며 인사를 해주었고, 이번만큼은 영어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에 들뜬 나는 역시 반갑게 웃으며 카운터 앞에 섰다. -안녕! 나 아메리카노 한잔 주문하고 싶어. -응? 뭐라고? -아메리카노. -응? 그게 뭐야? -(!???..

호주 KFC 징거버거 스페셜 에디션 블랙징거버거 Black Zinger

호주 KFC 징거버거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항상 새로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오면 못 먹을 건데 그런 기회가 있을 때 즐겨야지 라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외에 나가선 가능한 KFC나 맥도날드 같은 프랜차이즈 햄버거는 피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하지만 한 동안 호주 KFC에서 새로운 버거가 나온다는 광고가 꽤 오래 나온 적이 있었다. 프로모션의 주인공은 KFC의 징거버거. 버거 번에 먹물을 먹여 까맣게 만든 블랙징거버거라며 기간 한정을 걸고 판매한다는 것이었다. 어차피 징거버거 맛은 뻔히 알기 때문에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이상하게 검정 번을 자꾸 보고 나니 먹고 싶다는 생각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들었다. 검은색 음식은 짜장 말고는 다 별로라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

호주에서 가질 수 있는 취미는 뭐가 있을까? :: K mart에서 낚시용품 구입 :: 낚시에 빠지다

호주에서 낚시하기 나는 태어나서 낚시를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기회도 없었을뿐더러 낚시를 할 때는 가만히 앉아만 있을 때가 많은데 그게 뭐가 재밌나 하는 마음이 있어서 굳이 해보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룸메이트가 바다낚시를 가자고 처음에 이야기를 꺼냈을 때 그다지 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호주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취미가 될지도 모른다는 말에 혹해 첫 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낚시 용품이 아무것도 없는 나를 위해 룸메이트와 K-mart로 향했다. 이름에 K가 들어가 있는 데다 로고의 색도 빨강/파랑이기 때문에 혹시나 한국과 연관이 있는 곳인가? 하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전혀 아니다. 나도 처음에 그런 생각을 했었지만 그냥 우연히 이름과 로고 색이 저런 것일 뿐. 한국과 관련된 아이..

호주의 아시아 마트에서 본 신기하고도 이상한 제품들 :: 중화권 음식

호주의 아시아 마트 호주에는 여러 문화권의 인종이 섞여 살기 때문에 다양한 음식들을 찾아볼 수 있는 멋진 나라다. 그중 호주에 유입된 아시아권 사람들의 비중은 꽤 높다. 어느 길거리를 지나가도 반 이상은 동양인이니까. 그렇기에 작은 시골마을에 가더라도 한국 식품점/중국 식품점은 항상 찾아볼 수 있다. 나는 평소에도 그냥 호주의 마트에서 장을 보고 빵과 고기를 주 메뉴로 음식을 해 먹었다. 하지만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음식을 대접해야 할 상황이 올 때는 한국 식품점이나 아시아 식품점에 가서 재료를 사 오곤 했다. 한국 식품점은 거의 다 한국 식품만 가지고 있지만 아시아 마트에 가면 한국 식품을 비롯해 각종 다양한 아시아권 나라들의 음식 재료를 구할 수 있다. 그중 브리즈번에 있던 아시아 마트에서 장을 보다..

호주에서 버스타고 부메랑 코스트 여행하기 :: 장기 여행자에게 추천하는 그레이하운드 고속 버스

호주 그레이하운드 버스여행 호주를 여행하는 방법은 정말 많다. 기차를 이용해서 호주 대륙을 횡단 or 종단하는 법, 비행기를 타고 주요 기점만 다니는 법, 직접 운전을 해서 돌아다니는 방법. 그중 시간 여유가 정말 많고 나름 구석구석을 돌아다닐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시외버스인 그레이하운드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넓디넓은 호주를 어떻게 버스로 다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행에 정답은 없다. 본인의 시간이 허락하는 한도 안에서 본인이 원하는 대로 결정하고 최대의 만족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게 최고의 여행이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여행은 좀 힘들고 고생을 해야 나중에 더 기억이 잘 나는 편이기에 항상 힘든 길만 골라 갔었다. 버스여행도 그중 하나다. 퍼스는 워낙 고립된 지역이기에 그레이..

호주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특이한 음식 :: 캥거루 육포, 에뮤 육포, 악어 육포

호주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육포 다른 나라에 가면 난 항상 대형마트에 들른다. 굳이 뭘 쇼핑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제품들을 구경하는 게 재밌어서다. 그러다 신기한 물건을 보게 되면 망설이지 않고 바로 도전해보는 게 내 여행 습성이다. 엄청 대단한 기념품도 아니고 분위기 값을 지불해야 하는 고급 음식도 아니니 마트 쇼핑은 금전적 부담이 덜하다. 호주에서 손 꼽는 대형마트인 울워쓰(woolworths)와 콜스(coles)에는 가끔 내 눈을 돌아가게 만드는 신기한 제품들이 있다. 어느 날, 장을 보러 마트를 돌아다니던 중 동물들이 그려진 무언가가 내 눈에 들어왔다. Jerky? 처음 보는 낯선 단어에 이 봉투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