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해외여행 part.3 일본 교토 2일 차. 전날은 화창하다 싶을 정도로 날씨가 좋았는데 밤 사이에 구름이 좀 많이 낀다 싶더니 새벽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다. 망했다. 자고 있는 와중에도 빗소리를 듣고 눈이 저절로 떠졌다. 나 혼자 다니는 여행이면 비가 오든 말든 크게 문제가 없는데 하필 엄마랑 같이 와있는데 비가 오다니. 그 좋았던 교토가 갑자기 미워졌다. 비가 약해지기를 기다리며 조식을 먹었다. 간단히 배를 채우고 커피를 내려받고 있으니 빗줄기가 조금씩 약해지는 듯 보였다. 나는 속이 타들어만 가는데 엄마는 비가 오는 것도 색다르고 좋단다. 만일 우리가 온 곳이 대도시라면 별로였겠지만 교토의 역사적 기운이 풍기는 한적하고도 묘한 분위기에 비가 더해지니 더욱 운치가 있어 좋다나. 커피를 다 마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