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hmad89

프로 여행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 곳에 오래 머물면서 언어와 문화도 같이 배워가는 깊이있는 여행을 추구하는 어느 아마추어 여행자의 이야기

엄마랑 아들의 모자여행/말레이시아 4

엄마랑 같이 가기 좋은 코타키나발루 :: 평생 기억에 남을 나나문 반딧불 투어

엄마랑 해외여행 part2.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4일 차. 코타키나발루 마지막 날. 오전 내내 리조트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저녁에는 반딧불을 보러 가기로 했다. 전날과 비슷한 일정이다. 늦은 오후까지 리조트에서 세상 누릴 여유를 다 누리며 느긋하게 쉬다가 저녁에는 환상적인 야경을 볼 수 있는 반딧불 투어에 참가하기로 했다. 엄마와 함께 조식을 먹고 나서 한동안 해먹에 누워 코타키나발루의 바다를 감상했다. 해먹에 누워 있으면 세상 행복하다. 예전에 호주에 살 때는 뒷마당에 해먹이 있었는데 누워있으면 1~2시간은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간다. 엄마도 그 행복감을 알려나. 아침에 흐렸던 날씨가 시간이 지나니 거짓말처럼 다시 개었다. 쌀쌀한 기운이 줄어들고 조금씩 더워지니 수영장에 들어가고 싶어 졌다. 전날엔 엄..

엄마랑 같이 가기 좋은 코타키나발루 :: 더 퍼시픽 수트라

엄마랑 해외여행 part2.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3일 차. 일반 호텔에서 5성급 리조트로 옮겨서 하루 종일 제대로 된 휴식 같은 휴식을 즐긴 날. 여행을 떠나기 두 달 전, 열심히 코나키나발루의 숙박지를 찾아보던 내 눈에 딱 들어온 반짝 특가. 5성급 호텔은 가격이 무서워 찾아보지도 않았었는데 45% 할인이라는 문구가 바삐 움직이던 마우스 커서를 멈추게 만들었다. 그렇게 예약한 코타키나발루의 더 수트라 퍼시픽. 첫 해외여행은 평생 기억에 남는다는 걸 내 경험으로도 이미 잘 알고 있어서 엄마에게도 뭔가 기억에 남을 만한 이벤트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 한번 가는 김에 5성급 리조트도 가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45% 할인도 받았으니 이 얼마나 하늘이 주신 기회인가. 저 당시 할인 전 금..

엄마랑 같이 가기 좋은 코타키나발루 :: 예쁜 섬을 즐기는 호핑투어 :: 바닷속을 걸어보는 씨워킹

엄마랑 해외여행 part2.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2일 차. 첫날 제셀톤 포인트에서 예약했던 호핑투어. 코타키나발루 여행의 목적이었던 씨워킹. 하루 종일 날 잡고 물놀이하는 날. 밤 새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렸다. 밤에 호텔에서 쉬면서 창밖을 보고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 왜 오후까지 좋았던 날씨가 갑자기 이러는 건지. 이렇게 비가 거세게 쏟아져서는 과연 호핑투어를 할 수 있을까 확신이 서지 않았다. 마음은 불안했지만 엄마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척 분명 내일이면 다 그칠 거라고 담담한 척 얘기했다. 다행히 다음 날 아침 맑아진 하늘을 보며 밤새 걱정했던 마음을 쓸어내렸다. 호핑투어에 참여하기 위해 제셀톤 포인트까지 택시를 타고 가면서 택시기사님께 날씨 얘기를 했더니 코타키나발루는 이 기간에 낮엔 엄..

엄마랑 같이 가기 좋은 코타키나발루 :: 투어 신청은 제셀톤 포인트 :: 워터프론트에서 세계 3대 석양을

엄마랑 해외여행 part2.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1일 차. 엄마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바다에 들어가서 물고기들을 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물을 무서워하는 엄마이기에 체험 다이빙은 무리일 것이라고 판단하여 씨워킹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봤다. 또한 편히 쉴 수 있는 리조트가 있고, 가능하면 반딧불 투어를 할 수 있는 곳이 좋겠다 싶었다. 그런 모든 조건을 갖춘 곳이 말레이시아의 제7의 도시. 코타키나발루였다. 항상 여행은 가슴이 설렌다. 이미 3년간 해외를 떠돌아다니며 해외여행을 다닌 나도 여행을 시작할 땐 가슴에 전율이 흐르는 걸 느낄 수 있는데 해외여행 경험이 별로 없는 엄마는 얼마나 두근두근 설렐까. 비행기 안에서 연신 창문을 통해 구름 사진을 찍는 엄마를 보며 여행이 주는 설렘을 다시 한번 느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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