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hmad89

프로 여행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 곳에 오래 머물면서 언어와 문화도 같이 배워가는 깊이있는 여행을 추구하는 어느 아마추어 여행자의 이야기

전체 여행기 61

야생 돌고래와 같이 수영하기 :: 서호주 로킹햄 돌핀투어 :: Swim with wild dolphins

야생 돌고래를 만나다 서호주 퍼스에서 반년 넘게 지내고 케언즈 농장으로 세컨을 따러 가기로 결정한 다음, 서호주를 떠나기 전에 근교 투어는 다 참여해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계속 일만 하느라고 제대로 여행은 못 다녀본 것 같아서 마지막은 좀 화려하게 다녀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퍼스역 근처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근교 여행사의 상품을 전부 모아놓고 안내를 해준다는 말을 들었기에 일을 마치고 안내소로 향했다. 많고 많은 여행상품 중 가장 눈에 띄었던 돌고래 투어. 야생 돌고래와 같이 바다에서 수영을 할 수 있는 투어라 꽤 신선해 보였고, 관광안내소에서 상품 설명을 하는 아주머니도 이런 귀중한 체험은 꼭 해봐야 한다고 입이 마르도록 추천을 해 주셨기에 이 투어에 참여해 보기로 했다. 호주에서 8개월을..

다음 애드핏(Adfit) 신청과 승인 과정 알아보기 :: 3일 만에 신청 승인 받았습니다

애드핏 신청하기 블로그에 글을 올린 지 한 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수준이 높은 글도 아니지만 감사하게도 제 글을 봐주시는 분이 조금 생겼습니다. 지금도 물론 재미로 계속 새 글을 포스팅하고 있지만 뭔가 조금 더 동기부여가 되는 포인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애드센스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애드센스 진짜 승인받기 어렵다고 말씀하셨어요. 쉬울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 없지만 그래도 막상 제가 승인을 기다리는 입장이 되고 나니 정말 어렵네요. 벌써 2주 가까이 기다리는데 소식이 없습니다. 그래서 언제 승인 허가가 떨어질 애드센스를 기다리기보다는 먼저 애드핏이라도 승인을 받아보자 생각했어요. 역시 한국 기업이라 그런지 애드핏은 신청한지 3일만에 승인 허가가 떨어졌습니다. 애드핏 가입하기 애드핏에 ..

엄마랑 같이 가기 좋은 일본 교토여행 ::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 황금사원 금각사

엄마랑 해외여행 part.3 일본 교토 1일 차. 엄마랑 같이 대만과 말레이시아를 다녀온 지 1년이 지난 후. 다시 엄마와 아들이 함께 하는 시간을 내기 위하여 새로운 여행을 준비하게 되었다. 이미 지난번 여행으로 인해 엄마의 여행 스타일이며 취향을 대충 파악했기에 여행지 선정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엄마가 좋아하는 테마는 자연과 역사. 이번에도 이 둘을 잘 조합해서 어디가 좋을지 알아보던 중, 내가 다녀왔던 곳들 중에서 가장 좋았던 곳으로 엄마를 데려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일본 교토 여행. 일본은 한국의 바로 옆에 있어 비행시간이 길지 않아서 좋다. 오전에 비행기에 탑승해 12시가 되기 전에 내려 서둘러 간사이 공항에서 바로 교토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었다. 교토역에 ..

야생 캥거루를 무진장 많이 볼 수 있는 곳 :: 퍼스 근교 :: 피날루 메모리얼 파크

호주의 야생 캥거루를 만나다. 호주에 온 지 한참 되었지만 캥거루는 거의 보지 못했다. 마트에서 파는 캥거루 스테이크뿐. 간혹 교외로 나갔을 때 국립공원 보호소에서 보호하고 있는 작은 캥거루 한두 마리를 본 게 전부였다. 이왕 호주에 왔으니 코알라며 캥거루며 호주에서만 잔뜩 볼 수 있는 동물들을 보고 싶었는데 퍼스 시티에서 까마귀와 갈매기만 매일 보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동물원에는 가기 싫었다. 공장에서 같이 일하는 할머니들에게 퍼스 근교에 야생 캥거루를 볼만한 곳이 없냐고 물었더니 가까운 거리에 캥거루를 질릴 정도로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했다. 장소의 이름을 받아 적고 구글 지도 검색을 해보니 퍼스 시티에서 고작 35분. 게다가 기차를 타면 한방에 간다니 주말에 무조건 이곳을 ..

호주 사막 여행 :: 흰 모래가 아름다운 란셀린 사막 :: 꽃보다 청춘 위너도 갔다온 피너클스

TV에서만 보던 사막 여행. 당연한 말이겠지만 한국에는 사막이 없다. 그렇기에 외국에 나가서 사막을 탐험하지 않는 한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라면 사막은 TV나 책에서만 보던 장소일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그렇기에 여행을 떠나기 며칠 전부터 '사막'이라는 매력적인 단어는 계속 내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만들었다. 모래가 많은 곳이라고는 부산 해운대밖에 본 적 없던 나에게 사방이 모래로 이루어져 있는 끝없는 자연 속의 세상은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꿈의 장소였다. 퍼스에서 대략 130km 정도 떨어져 있는 란셀린 사막에 2시간가량을 운전한 끝에 도착했다. 란셀린에 오는 길목에서부터 하늘이 조금씩 흐려진다 싶더니 기어코 검은 비구름이 모습을 드러냈다.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평소 관광객들이 있어야 할 사막엔 ..

해외에서 어학원 안다니고 외국인 친구 사귀기 ② :: 일하는 곳에서 만난 사람들

일하면서 외국인 친구 사귀기 호주에서 지내는 동안 나는 운 좋게도 전부 오지잡(호주인 사장이 세금 내고 운영하는 사업장)을 구할 수 있었다. 영어를 못하던 초창기에도 건너 건너 소개로 오지잡을 구했으니 얼마나 운이 좋았던 건지. 캐쉬잡(주로 한인 사장)과는 확실히 다른 여건에서 돈을 벌었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참 다행히 아니었나 싶다. 보험 가입에 연금까지 내주고 시간당 20불이 넘어가는 시급도 캐쉬잡과 비교하면 너무 좋았지만 외국인 워커들과 함께 일하며 영어를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호주에서 워홀러가 할 수 있는 일은 대부분 다 도전했던 것 같다. 공장에서도 일했고, 바나나 농장, 호텔, 레스토랑, 스타디움, 한국어 튜터 등등 많은 일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주로 외국인)들을 만났다...

엄마랑 같이 가기 좋은 코타키나발루 :: 평생 기억에 남을 나나문 반딧불 투어

엄마랑 해외여행 part2.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4일 차. 코타키나발루 마지막 날. 오전 내내 리조트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저녁에는 반딧불을 보러 가기로 했다. 전날과 비슷한 일정이다. 늦은 오후까지 리조트에서 세상 누릴 여유를 다 누리며 느긋하게 쉬다가 저녁에는 환상적인 야경을 볼 수 있는 반딧불 투어에 참가하기로 했다. 엄마와 함께 조식을 먹고 나서 한동안 해먹에 누워 코타키나발루의 바다를 감상했다. 해먹에 누워 있으면 세상 행복하다. 예전에 호주에 살 때는 뒷마당에 해먹이 있었는데 누워있으면 1~2시간은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간다. 엄마도 그 행복감을 알려나. 아침에 흐렸던 날씨가 시간이 지나니 거짓말처럼 다시 개었다. 쌀쌀한 기운이 줄어들고 조금씩 더워지니 수영장에 들어가고 싶어 졌다. 전날엔 엄..

엄마랑 같이 가기 좋은 코타키나발루 :: 더 퍼시픽 수트라

엄마랑 해외여행 part2.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3일 차. 일반 호텔에서 5성급 리조트로 옮겨서 하루 종일 제대로 된 휴식 같은 휴식을 즐긴 날. 여행을 떠나기 두 달 전, 열심히 코나키나발루의 숙박지를 찾아보던 내 눈에 딱 들어온 반짝 특가. 5성급 호텔은 가격이 무서워 찾아보지도 않았었는데 45% 할인이라는 문구가 바삐 움직이던 마우스 커서를 멈추게 만들었다. 그렇게 예약한 코타키나발루의 더 수트라 퍼시픽. 첫 해외여행은 평생 기억에 남는다는 걸 내 경험으로도 이미 잘 알고 있어서 엄마에게도 뭔가 기억에 남을 만한 이벤트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 한번 가는 김에 5성급 리조트도 가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45% 할인도 받았으니 이 얼마나 하늘이 주신 기회인가. 저 당시 할인 전 금..

엄마랑 같이 가기 좋은 코타키나발루 :: 예쁜 섬을 즐기는 호핑투어 :: 바닷속을 걸어보는 씨워킹

엄마랑 해외여행 part2.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2일 차. 첫날 제셀톤 포인트에서 예약했던 호핑투어. 코타키나발루 여행의 목적이었던 씨워킹. 하루 종일 날 잡고 물놀이하는 날. 밤 새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렸다. 밤에 호텔에서 쉬면서 창밖을 보고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 왜 오후까지 좋았던 날씨가 갑자기 이러는 건지. 이렇게 비가 거세게 쏟아져서는 과연 호핑투어를 할 수 있을까 확신이 서지 않았다. 마음은 불안했지만 엄마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척 분명 내일이면 다 그칠 거라고 담담한 척 얘기했다. 다행히 다음 날 아침 맑아진 하늘을 보며 밤새 걱정했던 마음을 쓸어내렸다. 호핑투어에 참여하기 위해 제셀톤 포인트까지 택시를 타고 가면서 택시기사님께 날씨 얘기를 했더니 코타키나발루는 이 기간에 낮엔 엄..

해외에서 어학원 안다니고 외국인 친구 사귀기 ① :: 프리스쿨 & 언어교환

외국인 친구 사귀기는 어떻게 할까? 해외에서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연히 어학원에 가는 방법이다. 비슷한 수준의 영어를 쓰는 외국인들이 모여있는 곳이고,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들으며 수업이 끝난 후에는 다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가거나 펍을 가며 놀면서 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학원은 가격도 비싼 편이라 부담이 상당히 큰 편이고 운이 좋지 않다면 같은 레벨 교실에 전부 한국인만 모여 있는 난처한 상황이 닥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프리스쿨은 말 그대로 무료로 운영하는 영어 교실이기 때문에 부담도 없으며 매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호주의 경우 각 주의 주도(앨리스 스프링스를 제외한 퍼스, 브리즈번, 시드니, 멜버른, 호바트, 애들레이드)에..

사막 한가운데서 치는 선사시대의 파도 :: 웨이브록(wave rock) :: 서호주 여행

호주에 와서 처음으로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했던 사막 로드트립. 프리스쿨에 영어를 배우러 나간 지 3주 정도 되던 때, 매일 얼굴을 보던 친구들이 차를 렌트해서 멀리까지 한번 다녀와 보자는 제안을 했다. 항상 놀러 가는 서쪽 해안 지역 외에 서호주의 북쪽이나 동쪽은 기차로 가려고 해도 철길이 없는 지역도 많은 데다 배차 간격도 너무 길고 다시 돌아오려면 1박 이상은 각오해야 했기 때문에 도저히 가 볼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마침 이런 좋은 기회가 왔기에 퍼스에서 동쪽으로 5시간 정도 떨어진 웨이브록을 가 보기로 했다. 호주에 와서 첫 로드트립. 로드트립이라는 단어 자체에 엄청난 힘이 있는 건지 수학여행 가기 전날의 아이처럼 난 잠을 설쳤다. 그런 기대를 한 번에 무너뜨리듯 아침에 일어나 보니 창 밖은 어..

당근시러? 그럼 캐럿먹자! :: 호주에서 건강 챙기며 야채먹기

당근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다. 왠지 모르게 향이 그냥 싫다. 반면에 오이는 정말 좋아하는데 오이에서 비린 향이 난다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는 걸 보면 그냥 유전자의 영향이 있나 보다. 아무튼 한국에서는 당근이 들어간 음식까지 꺼리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당근을 굳이 찾아 먹지는 않았다. '어후 계피는 매워서 안먹어요. 그런데 시나몬은 향이 너무 좋지 않아요?'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아마 나 같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 같다. 이상하게도 분명 나는 당근을 싫어했는데 호주에 온 이후로 마트에서 본 당근이 왜 그렇게 맛있게 보이던지. 깨끗하게 씻겨 1kg씩 가지런하게 포장되어 있는 당근을 보고 있자니 이걸 안 먹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아무래도 혼자 사는 자취생이다보니 영양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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