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hmad89

프로 여행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 곳에 오래 머물면서 언어와 문화도 같이 배워가는 깊이있는 여행을 추구하는 어느 아마추어 여행자의 이야기

로드트립 3

하얀 조개로 이루어진 해변 :: 셸비치 :: 서호주 여행추천지

누구에게나 있는 마음속 힐링지 누구에게나 생각만 해도 마음 한 구석이 후련해지고 시원해지는 곳이 있다. 바다와 인접하지 않은 지역에 사는 사람이라면 그런 장소가 바다가 될 수도 있고, 바다 근처에만 살던 사람이라면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마음의 여유를 주는 장소가 될 수 있다. 나에게 그런 장소가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망설임 없이 서호주에 있는 셸비치라고 대답할 것이다. 셸 비치(Shell Beach) 셸 비치는 서호주 북쪽 샤크베이에 있는 해변의 이름이다. 4000년 전부터 퇴적된 조개껍질들이 모여 엄청난 높이로 쌓여있는 모습이 마치 해안가에 눈이 내린 모습처럼 아름다운 지역이다. 해변의 길이도 60km정도의 엄청난 길이이기 때문에 날씨가 좋다면 파란 하늘과 투명한 바다와 하얀 해변의 어마어마한 콜..

호주 사막 여행 :: 흰 모래가 아름다운 란셀린 사막 :: 꽃보다 청춘 위너도 갔다온 피너클스

TV에서만 보던 사막 여행. 당연한 말이겠지만 한국에는 사막이 없다. 그렇기에 외국에 나가서 사막을 탐험하지 않는 한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라면 사막은 TV나 책에서만 보던 장소일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그렇기에 여행을 떠나기 며칠 전부터 '사막'이라는 매력적인 단어는 계속 내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만들었다. 모래가 많은 곳이라고는 부산 해운대밖에 본 적 없던 나에게 사방이 모래로 이루어져 있는 끝없는 자연 속의 세상은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꿈의 장소였다. 퍼스에서 대략 130km 정도 떨어져 있는 란셀린 사막에 2시간가량을 운전한 끝에 도착했다. 란셀린에 오는 길목에서부터 하늘이 조금씩 흐려진다 싶더니 기어코 검은 비구름이 모습을 드러냈다.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평소 관광객들이 있어야 할 사막엔 ..

사막 한가운데서 치는 선사시대의 파도 :: 웨이브록(wave rock) :: 서호주 여행

호주에 와서 처음으로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했던 사막 로드트립. 프리스쿨에 영어를 배우러 나간 지 3주 정도 되던 때, 매일 얼굴을 보던 친구들이 차를 렌트해서 멀리까지 한번 다녀와 보자는 제안을 했다. 항상 놀러 가는 서쪽 해안 지역 외에 서호주의 북쪽이나 동쪽은 기차로 가려고 해도 철길이 없는 지역도 많은 데다 배차 간격도 너무 길고 다시 돌아오려면 1박 이상은 각오해야 했기 때문에 도저히 가 볼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마침 이런 좋은 기회가 왔기에 퍼스에서 동쪽으로 5시간 정도 떨어진 웨이브록을 가 보기로 했다. 호주에 와서 첫 로드트립. 로드트립이라는 단어 자체에 엄청난 힘이 있는 건지 수학여행 가기 전날의 아이처럼 난 잠을 설쳤다. 그런 기대를 한 번에 무너뜨리듯 아침에 일어나 보니 창 밖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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