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hmad89

프로 여행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 곳에 오래 머물면서 언어와 문화도 같이 배워가는 깊이있는 여행을 추구하는 어느 아마추어 여행자의 이야기

호주 26

[케언즈 근교 여행 :: 미션비치] 스카이다이빙 :: 14,000 피트 상공에서 자유낙하하기

언젠간 죽기 전에 꼭 도전해보고 싶은 것들을 모아 놓은 버킷리스트가 있었다. 그 안에 있는 도전 중 하나가 바로 스카이다이빙이다. 나는 고소공포증이 꽤 심한 편이라 놀이기구도 잘 못 타고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런 내가 왜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해 보고 싶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하늘을 날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그런 마음만으로는 스카이다이빙을 할 수 있는 장소를 굳이 직접 찾아갈 용기를 내지 못했다. 그러던 나에게 액티비티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호주의 케언즈에서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할 기회가 생겼다. 세컨드 비자를 얻기 위해 케언즈에서부터 버스로 두 시간 반 가량 떨어진 깊은 시골의 바나나 농장에서 5개월을 박혀있다가 호주 일주를 해보자고 마음을 먹고 시골 마을을 탈출한 ..

[멜버른 근교 여행 :: 소버린 힐] 골드러시 시대를 경험해 볼 수 있는 빅토리아주의 호주 민속촌 :: 런닝맨 촬영지

우리나라에 오는 외국인 친구를 가이드 해 줄 기회가 있다면 강남이나 홍대 같은 곳보다는 한국 민속촌에 데리고 가는 것이 아마 그 친구에게는 훨씬 더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지도 모르겠다. 물론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왠지 내 생각에는 여행이라면 어디서나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분위기가 아닌, 그 나라만의 특수함이 느껴지는 어떤 것을 느끼러 가는 여정이 여행이라고 강하게 믿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호주 전역을 여행하는 시간이 무척이나 소중하고 행복했지만 너무나도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역사적인 건축물이 많이 부족하였기에 자연경관 위주로만 다니는 여행에 조금 매너리즘을 느껴가는 중이었다. 뭔가 설명할 수는 없지만 서양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무언가’를 탐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그..

[멜버른 근교 여행 :: 그레이트 오션 로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호주 빅토리아의 환상적인 해안도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그레이트 오션 로드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먹어봐야 할, 가봐야 할 몇 가지 시리즈는 시중에 꽤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개인 주관에 의해 느끼는 감정은 각자 다를 수 있고 그에 따라 느끼는 여행지에서의 감동도 제각각 다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여행지가 꼭 가봐야 하는 곳 몇 위라고 하는 순위 매기기는 사실 큰 의미가 없는 경쟁 부추기기일지도 모른다. 누군가 에게는 최고였던 여행지가 어떤 사람에게는 최악의 여행지가 될 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존재할 수 있다. 그렇지만 여러 차트에서도 항상 순위권에 들어가는 장소는 분명히 존재한다. 주관적인 감정을 떠나서 객관적으로 누가 봐도 방대하고 화려한 자연경관을 갖추거나 상식을 의심하게 만드는 인류의 건축..

하루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퍼스 근교 만두라 :: 서호주 근교 여행

퍼스에서 8개월 정도 생활하다가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퍼스를 떠나기 전 일주일 정도 여유가 생겨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퍼스 근교를 둘러보기로 했다. 그 중 너무나도 아름다운 마을 모습에 마음을 빼앗겨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힐링이 되었던 만두라.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부촌 마을 만두라(Mandurah) 만두라는 서호주에서 상위에 손꼽히는 부자들이 모여 사는 부촌이라고 한다. 서호주의 주도인 퍼스에서 72km정도 떨어져 있어 도심에서 그렇게 많이 멀지도 않으면서 도시의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한적한 별장 마을 같은 편안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듣기로는 크게 볼거리나 할 거리는 없지만 잘 사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인 만큼 아름답게 잘 ..

호주의 카페에는 아메리카노가 없다? :: 간단한 식사도 가능한 호주의 카페문화

호주에서 아메리카노 주문하기 호주에 간지 얼마 안 되었을 때쯤, 서양권 나라에서 여유롭게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싶다는 기분이 문득 들었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멋진 한 장면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간단히 점심을 먹은 어느 오후, 가벼운 마음으로 시티로 향했다. '카페에서 커피 하나 주문하는데 뭐 어려울 게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나다닐 때마다 봐 두었던 시티 내의 카페에 들어갔다. 점원은 가게로 들어오는 나를 향해 반갑게 웃어주며 인사를 해주었고, 이번만큼은 영어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에 들뜬 나는 역시 반갑게 웃으며 카운터 앞에 섰다. -안녕! 나 아메리카노 한잔 주문하고 싶어. -응? 뭐라고? -아메리카노. -응? 그게 뭐야? -(!???..

호주 KFC 징거버거 스페셜 에디션 블랙징거버거 Black Zinger

호주 KFC 징거버거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항상 새로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오면 못 먹을 건데 그런 기회가 있을 때 즐겨야지 라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외에 나가선 가능한 KFC나 맥도날드 같은 프랜차이즈 햄버거는 피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하지만 한 동안 호주 KFC에서 새로운 버거가 나온다는 광고가 꽤 오래 나온 적이 있었다. 프로모션의 주인공은 KFC의 징거버거. 버거 번에 먹물을 먹여 까맣게 만든 블랙징거버거라며 기간 한정을 걸고 판매한다는 것이었다. 어차피 징거버거 맛은 뻔히 알기 때문에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이상하게 검정 번을 자꾸 보고 나니 먹고 싶다는 생각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들었다. 검은색 음식은 짜장 말고는 다 별로라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

호주에서 가질 수 있는 취미는 뭐가 있을까? :: K mart에서 낚시용품 구입 :: 낚시에 빠지다

호주에서 낚시하기 나는 태어나서 낚시를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기회도 없었을뿐더러 낚시를 할 때는 가만히 앉아만 있을 때가 많은데 그게 뭐가 재밌나 하는 마음이 있어서 굳이 해보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룸메이트가 바다낚시를 가자고 처음에 이야기를 꺼냈을 때 그다지 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호주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취미가 될지도 모른다는 말에 혹해 첫 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낚시 용품이 아무것도 없는 나를 위해 룸메이트와 K-mart로 향했다. 이름에 K가 들어가 있는 데다 로고의 색도 빨강/파랑이기 때문에 혹시나 한국과 연관이 있는 곳인가? 하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전혀 아니다. 나도 처음에 그런 생각을 했었지만 그냥 우연히 이름과 로고 색이 저런 것일 뿐. 한국과 관련된 아이..

호주의 아시아 마트에서 본 신기하고도 이상한 제품들 :: 중화권 음식

호주의 아시아 마트 호주에는 여러 문화권의 인종이 섞여 살기 때문에 다양한 음식들을 찾아볼 수 있는 멋진 나라다. 그중 호주에 유입된 아시아권 사람들의 비중은 꽤 높다. 어느 길거리를 지나가도 반 이상은 동양인이니까. 그렇기에 작은 시골마을에 가더라도 한국 식품점/중국 식품점은 항상 찾아볼 수 있다. 나는 평소에도 그냥 호주의 마트에서 장을 보고 빵과 고기를 주 메뉴로 음식을 해 먹었다. 하지만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음식을 대접해야 할 상황이 올 때는 한국 식품점이나 아시아 식품점에 가서 재료를 사 오곤 했다. 한국 식품점은 거의 다 한국 식품만 가지고 있지만 아시아 마트에 가면 한국 식품을 비롯해 각종 다양한 아시아권 나라들의 음식 재료를 구할 수 있다. 그중 브리즈번에 있던 아시아 마트에서 장을 보다..

호주에서 버스타고 부메랑 코스트 여행하기 :: 장기 여행자에게 추천하는 그레이하운드 고속 버스

호주 그레이하운드 버스여행 호주를 여행하는 방법은 정말 많다. 기차를 이용해서 호주 대륙을 횡단 or 종단하는 법, 비행기를 타고 주요 기점만 다니는 법, 직접 운전을 해서 돌아다니는 방법. 그중 시간 여유가 정말 많고 나름 구석구석을 돌아다닐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시외버스인 그레이하운드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넓디넓은 호주를 어떻게 버스로 다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행에 정답은 없다. 본인의 시간이 허락하는 한도 안에서 본인이 원하는 대로 결정하고 최대의 만족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게 최고의 여행이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여행은 좀 힘들고 고생을 해야 나중에 더 기억이 잘 나는 편이기에 항상 힘든 길만 골라 갔었다. 버스여행도 그중 하나다. 퍼스는 워낙 고립된 지역이기에 그레이..

호주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특이한 음식 :: 캥거루 육포, 에뮤 육포, 악어 육포

호주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육포 다른 나라에 가면 난 항상 대형마트에 들른다. 굳이 뭘 쇼핑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제품들을 구경하는 게 재밌어서다. 그러다 신기한 물건을 보게 되면 망설이지 않고 바로 도전해보는 게 내 여행 습성이다. 엄청 대단한 기념품도 아니고 분위기 값을 지불해야 하는 고급 음식도 아니니 마트 쇼핑은 금전적 부담이 덜하다. 호주에서 손 꼽는 대형마트인 울워쓰(woolworths)와 콜스(coles)에는 가끔 내 눈을 돌아가게 만드는 신기한 제품들이 있다. 어느 날, 장을 보러 마트를 돌아다니던 중 동물들이 그려진 무언가가 내 눈에 들어왔다. Jerky? 처음 보는 낯선 단어에 이 봉투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

야생 돌고래와 같이 수영하기 :: 서호주 로킹햄 돌핀투어 :: Swim with wild dolphins

야생 돌고래를 만나다 서호주 퍼스에서 반년 넘게 지내고 케언즈 농장으로 세컨을 따러 가기로 결정한 다음, 서호주를 떠나기 전에 근교 투어는 다 참여해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계속 일만 하느라고 제대로 여행은 못 다녀본 것 같아서 마지막은 좀 화려하게 다녀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퍼스역 근처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근교 여행사의 상품을 전부 모아놓고 안내를 해준다는 말을 들었기에 일을 마치고 안내소로 향했다. 많고 많은 여행상품 중 가장 눈에 띄었던 돌고래 투어. 야생 돌고래와 같이 바다에서 수영을 할 수 있는 투어라 꽤 신선해 보였고, 관광안내소에서 상품 설명을 하는 아주머니도 이런 귀중한 체험은 꼭 해봐야 한다고 입이 마르도록 추천을 해 주셨기에 이 투어에 참여해 보기로 했다. 호주에서 8개월을..

야생 캥거루를 무진장 많이 볼 수 있는 곳 :: 퍼스 근교 :: 피날루 메모리얼 파크

호주의 야생 캥거루를 만나다. 호주에 온 지 한참 되었지만 캥거루는 거의 보지 못했다. 마트에서 파는 캥거루 스테이크뿐. 간혹 교외로 나갔을 때 국립공원 보호소에서 보호하고 있는 작은 캥거루 한두 마리를 본 게 전부였다. 이왕 호주에 왔으니 코알라며 캥거루며 호주에서만 잔뜩 볼 수 있는 동물들을 보고 싶었는데 퍼스 시티에서 까마귀와 갈매기만 매일 보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동물원에는 가기 싫었다. 공장에서 같이 일하는 할머니들에게 퍼스 근교에 야생 캥거루를 볼만한 곳이 없냐고 물었더니 가까운 거리에 캥거루를 질릴 정도로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했다. 장소의 이름을 받아 적고 구글 지도 검색을 해보니 퍼스 시티에서 고작 35분. 게다가 기차를 타면 한방에 간다니 주말에 무조건 이곳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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