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만 보던 사막 여행. 당연한 말이겠지만 한국에는 사막이 없다. 그렇기에 외국에 나가서 사막을 탐험하지 않는 한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라면 사막은 TV나 책에서만 보던 장소일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그렇기에 여행을 떠나기 며칠 전부터 '사막'이라는 매력적인 단어는 계속 내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만들었다. 모래가 많은 곳이라고는 부산 해운대밖에 본 적 없던 나에게 사방이 모래로 이루어져 있는 끝없는 자연 속의 세상은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꿈의 장소였다. 퍼스에서 대략 130km 정도 떨어져 있는 란셀린 사막에 2시간가량을 운전한 끝에 도착했다. 란셀린에 오는 길목에서부터 하늘이 조금씩 흐려진다 싶더니 기어코 검은 비구름이 모습을 드러냈다.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평소 관광객들이 있어야 할 사막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