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시티 당일치기 여행 한국인들에게 필리핀의 세부는 휴양지의 느낌이 느껴지는 도시다. 세부라는 말만 들어도 눈 앞에 넘실거리는 포말을 머금은 파도와 흰 백사장을 자랑하는 해변가, 길게 늘어진 야자수와 그늘 아래에 누워 코코넛 주스를 마시는 상상을 하게 된다. 나 역시 세부 하면 그런 이미지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직접 와서 탐험을 하기 전까지는. 안타깝게도 앞뒤 일정에 맞추다 보니 세부 시티에서의 모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하루가 주어졌다. 애초에 세부 시티는 필리핀 여행 일정에 넣지도 않았었는데 비행기 시간을 맞추다 보니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어쨌건 새로운 장소에 떨어졌고 하루라는 시간이 주어졌으니 남들 다 가는 쇼핑몰이나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를 찾아다니기보다는 쉰다는 마음으로 발길 가는 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