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죽기 전에 꼭 도전해보고 싶은 것들을 모아 놓은 버킷리스트가 있었다. 그 안에 있는 도전 중 하나가 바로 스카이다이빙이다. 나는 고소공포증이 꽤 심한 편이라 놀이기구도 잘 못 타고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런 내가 왜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해 보고 싶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하늘을 날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그런 마음만으로는 스카이다이빙을 할 수 있는 장소를 굳이 직접 찾아갈 용기를 내지 못했다. 그러던 나에게 액티비티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호주의 케언즈에서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할 기회가 생겼다. 세컨드 비자를 얻기 위해 케언즈에서부터 버스로 두 시간 반 가량 떨어진 깊은 시골의 바나나 농장에서 5개월을 박혀있다가 호주 일주를 해보자고 마음을 먹고 시골 마을을 탈출한 ..